코믹三國志 -- 유비(劉備)의 서촉(西蜀) 정벌
코믹三國志
유비(劉備)의 서촉(西蜀) 정벌
유장(劉璋) 암살 계획
"유황숙(劉皇叔)…
지금 유장(劉璋)이 500 군사만을 거느리고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그를 단칼에 제거하고 서촉(西蜀)을 차지합시다."
방통(龐統)의 계책에 한참 생각에 잠기던 유비(劉備)가 대답합니다.
"군사…….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서촉(西蜀) 정벌을…….
누구보다 원하는 건 접니다.
그러나 지금은 명분이 없습니다.
더구나 유장(劉璋)은 저와 종친(宗親)입니다.
종친(宗親)이 곤경에 처해 있어,
형인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아우의 곤궁한 처지를 이용하여…
나라를 뺏는다면…
세상 사람들이 나를 뭐라 평가하겠습니까?
사람들은 나를…….
이디 아민이나…히틀러...스탈린…카다피…
네로…이런 자들보다도 훨씬 나쁜 놈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나 유비(劉備)의 트레이드마크는 인의(仁義)입니다.
그런데 유비(劉備)가…….
인의(仁義)를 저버리고 서촉(西蜀)을 친다면…….
백성들이 나를 올바른 지도자로 인정하겠습니까?"
유비(劉備)의 말을 듣던 방통(龐統) 역시 난색을 보입니다.
[종친(宗親)이라 안 되고…….
인의(仁義)에 벗어나서 안 되고…….
그럼 천하통일은 언제 하누?......쩝]
"유황숙(劉皇叔) 잘 알겠습니다.
오늘 유장(劉璋)을 위해 환영 만찬 준비를 하겠습니다."
방통(龐統)은 환영 만찬을 준비하는 한편…
대장군 위연(魏延)을 부릅니다.
"위연(魏延) 장군…
홍문연(鴻門宴)을 아시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400년 전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 천하를 놓고 패권을 다툴때…….
항우(項羽)는 홍문(鴻門)에 연회를 열고 유방(劉邦)을 초청했지요.
당시 항우(項羽)의 참모 범증(范增)은 유방(劉邦)을 죽이기 위해 항장(項莊)[항우(項羽)의 사촌 동생]을 시켜 칼춤을 추게 했습니다.
항장(項莊)이 한창 칼춤을 추다…….
마악 유방(劉邦)을 베려는데…….
갑자기 항백(項伯)[항우(項羽)의 숙부]도 칼을 빼 들고 함께 칼춤을 추며 유방(劉邦)을 보호했습니다.
유방(劉邦)은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건지고 도망쳤지요.
이때 모사 범증(范增)이 발을 동동 구르며 절규합니다.
항우(項羽)를 이기고 천하를 뺏을 자는 저 유방(劉邦)뿐인데…그를 죽이지 못하고 놓쳤으니…
이제 우린 장차 저 유방(劉邦)에게 모두 잡혀 죽을 것이다.
이 예언이 적중하여 유방(劉邦)은 천하를 통일하고
항우(項羽)는 유방(劉邦)에게 처참한 죽임을 당한 일화입니다."
"그렇다.
그것이 바로 역사를 뒤바꾼 홍문의 잔치, 홍문연(鴻門宴)이다. 오늘 우리도 비슷한 일을 해야 한다.
우리 주군(主君)과 유장(劉璋)사이에 잠시 후 환영파티가 열린다.
술잔이 몇 잔 돌고 나면.....
위연(魏延) 그대가 나와서 칼춤을 춰라.
그리고 적당한 기회를 보아…….
유장(劉璋)을 단칼에 베어라."
"군사…….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이 암살 계획을 유황숙(劉皇叔)께서 승낙하셨는지요?"
"유황숙(劉皇叔)은 유장(劉璋)의 암살을 절대 반대하신다.
그러나 내가 책임 질테니 유장(劉璋)을 죽여라."
"군사...
알겠습니다.
제가 꼭 유장(劉璋)을 처치하겠습니다"
이런 무서운 음모를 모른 채 유장(劉璋)과 유비(劉備)가 부성(涪城) 성문 앞에서 만났습니다.
유장(劉璋)은 유비(劉備)에게 깊숙히 허리를 굽혀 예를 올립니다.
"유비(劉備) 형님.....
아우 유장(劉璋)이 인사 올립니다."
"유장(劉璋) 아우....반갑네.....
장로(張魯)가 국경을 넘본다는 말을 들었네.
그러나 지금부터는 이 형만 믿고 아무 걱정하지 말게.
이제부터는 아우 것이 내 것이고
내 것은 그냥......
내 것 아닌가?"
예?
그건 놀부가 흥부에게 한 <멘트> 아닙니까?
"아....조크....조크....
농담 한번 해본 걸세."
"형님.......아무튼......
반갑고 고맙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께서 나라를 세운지 어언 400년...이제 유(劉)씨 성을 가진 제후는 유비(劉備) 형님과 저 둘만 남았군요.
제가 어려울때 형님께서 이렇게 달려와 주시니...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듯 든든합니다....."
"유장(劉璋) 아우....
당연히 형이 아우를 도와야지....
근심 걱정...... 뚝......꺼버리시게....
내가 아우를 환영하기 위해 연회를 준비했네.
들어가서 한잔 하세."
"그러시지요....형님.....
어서 들어가서 회포를 풉시다."
두 정상은 손을 맞잡고 연회장을 항해 들어갑니다.
자아....
연회장에는 유장(劉璋)을 암살하기위한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 연회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방통(龐統)의 계획 대로 암살에 성공할까요?
아니면 홍문(鴻門)의 연회처럼 암살에 실패할까요?
@ 카카오 Kim 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