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三國志 -- 유비(劉備)의 서촉(西蜀) 정벌 : 유비(劉備), 드디어 서촉(西蜀)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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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劉備)의 서촉(西蜀) 정벌
유비(劉備), 드디어 서촉(西蜀)을 정복하다
"주공(主公)...
우리에겐 아직 성내에 3만의 군사가 있고..
식량과 말먹이도 충분하여..
모두 힘을 모아 저항하면 1년은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유비(劉備)도 비워둔 형주(荊州)가 걱정되어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황권(黃權)의 진언을 듣고 유장(劉璋)은 기쁨을 나타냅니다.
"황권(黃權)..그대의 말을 듣고 보니 버텨볼 만 하겠군요. 힘을 합해 유비(劉備)를 막아봅시다."
이 말이 떨어지자 마자....
"뽀....보고합니다....
수비대장 허정(許靖)이 군사들을 이끌고 유비(劉備)에게 투항했습니다."
"뽀....보고합니다.
주변 장수들이 속속 유비(劉備)에게 투항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장수들이 모조리 투항하고 있다고?
죽일 놈들....
비겁한 놈들.....
아...황권(黃權)...이제 어쩌면 좋소?
이제 그만 유비(劉備)에게 투항합시다.
이제 저항을 주장하는 사람은....
황권(黃權) 그대와 나 둘뿐이군요."
유장(劉璋)은 통곡합니다.
"내.....진즉 황권(黃權) 그대의 말을 들을 걸..
그대만 유일하게 유비(劉備)를 불러들이지 말자고 주장했지...
그런 당신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고 뛰어나가...
유비(劉備)를 맞아 들였소.
그게 큰 화를 부른단 사실을 그땐 미처 깨닫지 못했소.
이 나라에 충신은 오직 그대뿐이었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요?
자...나갑시다.
나가서 유비(劉備)에게 투항합시다."
드디어 유장(劉璋)이 성문을 열고 나가 유비(劉備)에게 투항합니다.
"형님....이 나라를 형님께 바칩니다.
부디 성군이 되어주십시오."
"유장(劉璋) 아우....
그동안 고생 많았네.
이젠 머리 아픈 국사는 모두 잊어버리고.....
조용히 세월을 보내게.
자네가 좋아하던 미인도(美人圖)도 마음껏 그리고..
좋아하던 술도 실컷 마시게."
유비(劉備)는 유장(劉璋)의 투항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는 유장(劉璋)의 신하 가운데 끝까지 항전을 주장했던 황권(黃權)을 불러 중책을 맡아달라 부탁합니다.
"나는 유황숙(劉皇叔)과 끝까지 싸우자고 주장한 사람입니다.
그만 놀리고 죽이세요."
"황권(黃權)....
그대같이 절개가 굳고...
서촉(西蜀)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나를 도와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요.
<빅텐트>를 칩시다.
도와주시오."
"그럼 유황숙(劉皇叔)께서 서촉(西蜀)의 신하와 백성 ...누구도 해치지 않는다고 악속하면 도와드리겠소."
"황권(黃權)....약속하겠소.
과거의 잘잘못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으며...
점령군으로서의 약탈과 횡포도 일체 금하겠소."
"그렇게만 약속한다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습니다."
유비(劉備)는 드디어 서촉(西蜀)을 정복했습니다.
유비의 서촉(西蜀) 정벌....
이것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큰 사건입니다.
때는 서기 221년....
유비(劉備)는 중국 땅의 거의 1/3을 차지하게 된 것이죠.
제갈공명(諸葛孔明)의 계획대로 유비(劉備)는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달성한 것입니다.
빈 털털이 유비(劉備)...
누상촌(樓桑村)이라는 시골에서...
돗자리를 짜서 팔던 거지 수준의 유비(劉備)...
도원(桃園)에서 관우(關羽), 장비(張飛)와 함께 도원결의(桃園結義) 후 몸을 일으켜 세상을 떠돈지 어언 30년....
그는 이제 중국땅 1/3을 지배하는 실력자로 성장한 것입니다.
그리고 유비(劉備)가 서촉(西蜀)을 정복함으로써 중국은 위(魏), 촉(蜀), 오(吳) 3국으로 재정립되며..
유비(劉備)는 몇 년 후 촉(蜀)의 황제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소설 <삼국지(三國志)>의 <삼국(三國)시대>가 비로서 시작되는 거죠.
서촉(西蜀)!....
촉(蜀)에 대해 살펴볼까요?
촉(蜀)은 유비(劉備) 탄생 400년 전...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 서로 패권을 다툴 떄..
당시 최고의 실력자 항우(項羽)는...
유방(劉邦)을 제거하기 위해 불모의 땅 촉(蜀)으로 유방(劉邦)을 내쫓습니다.
한왕(漢王)에 임명되어.....
길도 없고....
산세 험한 촉(蜀)으로 쫒겨 들어가며....
유방(劉邦)은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항우(項羽)....나쁜 놈....
나를 이런 황폐한 땅으로 내쫓다니...."
그러나 지략가 장량(張良)[字는 자방(子房)]이 유방(劉邦)을 위로하죠....
"한왕(漢王)....
위기는 기회입니다.
우린 서촉(西蜀)으로 들어가 항우(項羽)의 눈을 피해 군사를 기를 수 있습니다.
힘을 기른 후 다시 중원으로 나와 항우(項羽)를 친다면 반드시 천하통일은 이루어질 겁니다."
그리고는 촉(蜀)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입구 잔도(棧道)를 불태워 버립니다.
잔도(棧道)란 가파른 언덕에 나무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길이죠. 빠걱 거리는 구름다리를 연상하면 됩니다. 그 당시 촉(蜀)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이 바로 잔도(棧道)였습니다.
유방(劉邦)은 장량(張良)의 계획대로 군사와 식량을 모으고 힘을 기릅니다.
유방(劉邦)은 서촉(西蜀)과 중원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를 찾아내....
세상 밖으로 나오죠.
항우(項羽)는 기겁을 합니다.
"유방(劉邦)이 갑자기 땅속에서 솟아났단 말이냐?
분명 서촉(西蜀)으로 통하는 잔도(棧道)는 불태웠는데..."
그때부터 3년 동안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은 치열하게 싸우게 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초한지(超漢志)> 초한전쟁(楚漢戰爭)입니다.
3년간의 치열한 싸음끝에....
유방(劉邦)은 항우(項羽)를 꺽고 천하를 통일합니다.
그가 바로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며 우리의 주인공 유비(劉備)의 조상...할아버지입니다.
서촉(西蜀)....
서촉(西蜀)이 바로 그런 땅입니다.
유비(劉備)가 서촉(西蜀)에 입성하자 많은 백성들이 밀려나와 유비(劉備)를 환영합니다.
명실상부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촉(蜀)에 입성한 유비(劉備)는 공명(孔明)과 마주 앉았습니다.
"공명(孔明) 군사...
드디어 나는 천하의 1/3을 얻었소.
빈손으로 몸을 일으켜 천하를 떠돈지 어언 30년이 되었구려.
나와 도원결의(桃園結義)한 관우(關羽)와
장비(張飛), 또 조자룡(趙子龍)이 없었다면
이 험한 난세를 어찌 이겨냈겠소?
그러나 공명(孔明) 선생....
내가 천하를 3분하여 천하퉁일을 목전에 둔 건 모두 공명(孔明) 군사의 덕분이요.
실로 감사의 마음 다 표현할 길이 없구료."
"유황숙(劉皇叔)...너무 과찬이십니다.
모든 것이 유황숙(劉皇叔)의 인품과 의지 덕분이지요.
저는 한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공명(孔明).....겸손하시군요.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오.
이제부터 공명(孔明) 선생과 내가 힘을 합하여 국가의 기틀을 만들어 봅시다."
자아....드디어 유비(劉備)가 일국의 왕이 되기 위한 면모를 일신하는군요.
유비(劉備)가 서촉(西蜀)을 정복했다는 소식을 들은 오(吳)나라 손권(孫權)의 반응은 어찌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