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三國志 -- 위(魏)나라 황제(皇帝) 조비(曹丕)는 30만 대군으로 오(吳)를 침공하다.
코믹三國志
위(魏)나라 황제(皇帝) 조비(曹丕)는 30만 대군으로 오(吳)를 침공하다
"뭐라고?
오(吳)나라 손권(孫權)이 내가 보낸 사신을 기름에 튀겼다고? 그런 나쁜 놈이 있나?
엊그제는 나에게 투항한다고 하여...
내가 크게 인심을 써서...
그자를 오왕(吳王)에 봉하고...
구석(九錫)의 지위까지 줬는데....
이제는 황제(皇帝)인 나를 경멸하고 내가 보낸 사신까지 덴뿌라로 만들다니....용서할 수 없다.
여봐라...
당장 오(吳)나라를 치겠다.
전쟁 준비를 하라."
"예...폐하(陛下)..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다만 오(吳)나라를 치기 위해서는 장강(長江)을 건너야 하는데..그 대책으로 큰 전투함을 만들어야 합니다."
"좋소....거대한 전투함을 만들고....
작은 배들도 여기저기에서 끌어모아 전쟁준비를 하시오."
"이 일은 조진(曹眞) 숙부(叔父)..
숙부(叔父)가 맡아서 처리하여 주시오.
어려울 땐 친인척밖에 없다는 걸 잘 알죠?"
"예...폐하(陛下)..
신(臣) 조진(曹眞).. 명을 받들겠습니다."
이렇게 되어....조진(曹眞)의 지휘하에
한꺼번에 2,000명이 탈 수 있는 '용주(龍舟)'라는 거대한 배를 건조하였습니다.
"폐하(陛下)...용주(龍舟)를 완성하였고..
작은 배 3,000척을 긁어모았습니다."
"수고하였소.
짐(朕)이 직접 승선하여 오(吳)를 치겠소."
"조진(曹眞)을 총사령관(總司令官)에 임명한다..
장료(張遼), 장합(張郃), 문빙(文聘), 서황(徐晃), 허저(許褚) 등은 군을 인솔하여 승선하라."
조비(曹丕)는 30만 명의 군사를 일으켜 장강(長江)에 배를 띄우고 오(吳)나라에 선전포고(宣戰布告)하자..
손권(孫權)은 즉시 비상국무회의(非常國務會議)를 소집합니다.
"조비(曹丕)가 선전포고(宣戰布告)를 해왔소.
크고 작은 배 3,000여 척에 군사는 약 30만 명을 동원했다 하오. 이럴 땐 육손(陸遜)을 불러야 하지 않겠소?"
"전하(殿下)....
육손(陸遜)은 지금 형주(荊州)를 지키고 있으니 그를 불러서는 안 됩니다.
수전(水戰)은 우리 오(吳)나라가 강합니다.
먼저 공명(孔明)에게 사신을 보내 한중(漢中)으로 군사를 보내라 부탁하십시오
촉(蜀)의 군사가 한중(漢中)으로 나오면..
위(魏)나라 30만 군사도 둘로 나누어 대비할 것입니다.
그때 제가 나가서 나머지 배들을 모조리 수장(水葬)시켜 버리겠습니다."
"오...'서성(徐盛)'...좋소..
그대를 총사령관(總司令官)으로 임명하고 병권(兵權)을 맡기니 나가서 조비(曹丕)의 침략을 막아내시오."
"예...전하(殿下)...걱정 마십시오.
제가 '서성'거리기만 해도 적들은 겁을 먹을 것입니다."
"자아....
용감한 오(吳)나라 군사들이여.
우리가 저 북방의 침략자들을 물리치자.
적(敵)의 배를 한 척이라도 우리 땅에 상륙시켜서는 안 된다."
"우리에겐 주변에 널려있는 게 갈대다. 갈대를 묶어 허수아비를 만들어라. 허수아비에 푸른 옷을 입히고
깃발을 꽂아주어라.
그 허수아비를 해안선을 따라 줄줄이 세운다.
멀리서 보면 엄청나게 많은 경계병으로 보여..
적들이 함부로 상륙하지 못할 것이다."
"다음 손소(孫韶)...
그대는 전함 100척을 끌고나가 적을 유인하라.
장강(長江)의 날씨는 변덕스러워 가끔 모진 광풍이 불 때가 있다.
그때는 수전(水戰)에 약한 저 맥주병들이 배멀미에 시달리고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그때 공격하는 척 하다 배를 돌려 갈대밭으로 유인하라..."
"알겠습니다.. 장군(將軍)..."
한편..용주(龍舟)에 승선하여 전쟁을 지휘하는 위(魏)나라 황제(皇帝) 조비(曹丕)는..
강 건너 오(吳)나라를 바라보다 깜짝 놀랍니다.
"저 강변 수백리에 걸쳐 창칼을 든 수비병들이 줄지어 포진해있구나. 함부로 상륙하지 말라."
이때 작은 배 한척이 다가오더니 급보를 전합니다.
"폐하(陛下)..
조자룡(趙子龍)이 10만 군사를 이끌고 양평관(陽平關)에서 나와 장안(長安)을 치려합니다."
"뭐....뭐...뭐라고...
자룡(子龍)이 장안(長安)을 치려한다고?
크...큰일이다
빨리 군사를 절반으로 나누어 장안(長安)으로 보내라.
장안(長安)이 함락되면 큰일난다."
며칠 후....
모진 광풍이 불어오자 배가 몹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우.....우엑.....
이거 황제(皇帝) 체면이 말이 아니구나.
이거 배를 처음 타보는데 왜 이렇게 흔들거리느냐?"
"폐하(陛下)....뱃전을 단단히 붙잡으십시오.
폐하(陛下)....저기 100여 척의 배가 다가옵니다."
"적(敵)의 배가 나타났습니다.
빨리 안으로 피하십시오.
화살이 날아옵니다."
"알겠소. 빨리 적선을 물리치시오.
짐(朕)은 안으로 들어가겠소."
"예 폐하(陛下).....
장병들은 들어라...
오(吳)나라 배의 기습이다.
몇 척 안 되니 겁먹지 말고 침몰 시켜라."
활을 쏘고....북을 울려라....
"와아....둥...둥...둥...둥..."
"장군(將軍).....
적선이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빨리 추격하라....활을 쏘아라....
놓치지 마라...."
위(魏)나라가 그 위용을 자랑하는 용주(龍舟)를 선두로..오(吳)나라 배를 30리 가량 추격합니다.
그런데...도주하던 오(吳)나라 배가....
갑자기 갈대 밭 속으로 모습을 감춥니다.
"장군(將軍)..
갈대가 우거져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계략에 빠진듯 합니다.
빨리 빠져 나갑시다."
"그렇구나....뭔가 이상하다....
배를 돌려 이곳을 빠져나가자."
"배를 돌려라.
갈대숲에서 나가야 한다."
"장군(將軍)..
배가 워낙 길어 돌리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도 빨리 돌려라...
그러데...이건 무슨 냄새냐?"
"갈대 사이에 생선 기름이 떠있습니다.
생선 기름?"
장군(將軍)....적(敵)의 화공(火攻)입니다.
불화살이 날아옵니다."
"불이야....불이다....
갈대밭에 온통 불이 붙었습니다.
불을 꺼라...
불이야...."
"큰일이다.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자."
불이야....불이다....
배에 불이 붙었다.
폐하(陛下)를 모셔라...
빨리 작은배로 모셔야한다.
불을꺼라.....불이야...."
"장군(將軍)....더 큰일입니다
뒤에 오(吳)나라 전투함 1,000여 척이 나타났습니다.
퇴로가 막혔습니다."
"앞에는 불....
뒤에는 적(敵)의 전투함이로구나."
"위(魏)나라 맥주병들아...
여기 오(吳)나라 대장군(大將軍)서성(徐盛)이 왔다.
너희들이 적벽(赤壁)에서 화공(火攻)으로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구나."
더 뜨거운 맛을 봐라.
불화살을 더 쏘아라.
위(魏)나라 배를 모조리 수장시켜라."
전투 경험이 없는 조비(曹丕)는
그 아비인 조조(曹操) 흉내를 내어 전쟁에 직접 뛰어들었다가 절반 가량의 군사를 잃고 대패하였습니다.
조비(曹丕)는 남은 군사를 수습하여 겨우겨우 허도(許都)로 돌아갔으나..
장료(張遼)를 위시하여 많은 장수들이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손권(孫權)을 잘못 건드려 크게 패했구나.
부끄러운 일이다."
@ 카카오 Kim 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