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三國志
위연(魏延)의 반란(叛亂)
후퇴하는 군대는 양의(楊義)가 통솔하고..
강유(姜維)는 행군의 후미에서 뒤쭟는 적을 막으며 천천히 물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행군하는 군사를 가로막으며..
한 떼의 군마가 나타납니다.
바로 위연(魏延)입니다.
"행군을 멈춰라.
공명(孔明) 승상(丞相)이 죽었으니..
병권(兵權)을 나에게 넘겨라..오늘부터 모든 군사를 내가 지휘하겠다."
"위연(魏延)..
승상(丞相)께서는 양의(楊義)에게 병권(兵權)을 넘기셨다..그런데 왜 병권(兵權)을 뺏으려는 것이냐?"
"제갈공명(諸葛孔明)은 이미 죽었다..
이젠 나를 방어할 장수는 아무도 없다..병권(兵權)을 넘기지 않으면 너희 모두를 몰살시키겠다."
왕평(王平)이 놀라서 양의(楊義)에게 묻습니다.
"양(楊)장군..위연(魏延)은 촉국 제1의 장수일 뿐 아니라..곁에서 마대(馬岱) 장군이 돕고 있는데..
우리가 위연(魏延)을 제압할 수 있을까요?"
"공명(孔明) 승상(丞相)께서 위연(魏延)의 반란(叛亂)을 예측하시고..진압 방법을 알려주셨소."
양의(楊義)가 군사들 앞에 당당하게 나아가..
위연(魏延)에게 말합니다.
"위연(魏延)...
대단하시구료.. 만약 그대가 큰 소리로..
<누가 감히 나를 죽이겠는가?>
하고 세 번 외칠 자신이 있으면..
한중(漢中)에 있는 모든 성(城)을..
그대에게 바치고 항복하겠소."
"양의(楊義)...
이 팔푼이 같은 겁쟁아...잘 들어라.
나는 공명(孔明)이 살아 있을 때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그가 죽은 지금 누가 나와 맞서겠느냐?"
세 번이 아니라..삼천 번이라도 소리칠 수 있다.
<누가 감히 나를 죽이겠는가?>
<누가 감히 나를 죽이겠는가?>
두 마디가 채 끝나기도 전에..
<내가 너를 죽이겠다.>
위연(魏延)의 등 뒤에서 마대(馬岱)가 크게 소리치며..
칼을 뽑아 위연(魏延)의 목을 그어버립니다.
누가...나를...케...켁....
깨꼴락..[반역자 위연(魏延)이 죽는 소리]
"승상(丞相)..
이 마대(馬岱)가 반역자 위연(魏延)을 제압하였습니다.
승상(丞相)께서는 모든 근심 걱정 잊고..
편히 눈을 감으시고 극락(極樂)으로 가소서."
공명(孔明)이 죽기 전에 마대(馬岱)에게 비단 주머니를 주며..위연(魏延)의 반란(叛亂)에 대비토록 했던 것이죠.
촉군(蜀軍)이 모두 성도(成都)로 물러나자...
사마의(司馬懿)는 모처럼 군사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공명(孔明)은 물러났다.
이젠 두 발을 쭉 뻗고 편히 잘 수 있겠구나."
그런데.. 전쟁의 피로가 가시기도 전에..
황제의 칙사(勅使)가 당도합니다.
[사마중달(司馬仲達)은 칙령을 받아라.
하늘의 뜻을 받아 황제가 명하노라.
사마중달(司馬仲達)은 오랜 전쟁에 수고 많았다.
이젠 대도독(大都督)의 직위를 해제하니..
장안(長安)으로 들어와서 짐(朕)을 알현하라..모든 병권(兵權)을 하후패(夏候覇)에게 인계하라.]
황제 조예(曹叡)는 사마의(司馬懿)를 직위 해제하고..
병권(兵權)을 회수한 것입니다.
"신(臣)..사마의(司馬懿)..황명을 받들겠습니다."
사마의(司馬懿)는 부하 장수들과 작별 인사도 하지 않고 군영을 떠나갑니다.
사마의(司馬懿)가 30여 리를 왔을 때..
뒤에서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장수들이 쫓아옵니다.
"대도독(大都督)...대도독(大都督)...
왜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십니까?"
"대도독(大都督)과 저희 장수들이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한 세월이 벌써 몇 년입니까?
이렇게 섭섭하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여러 장수여....마음은 고맙네.
그러나 새로 대도독(大都督)에 임명된 하후패(夏候覇)가 계속 나를 주시하면서...빨리 떠나기를 바라는 눈치야."
"새 사냥이 끝나면 사냥에 쓰이던 활은 창고 속으로 들어가고(飛鳥盡 良弓藏)..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끓는 물 속으로 들어가는 법(狡兔死 走狗烹)..
이젠..제갈공명(諸葛孔明)이라는 맹수의 사냥이 끝났으니..나도 조용한 곳에서 숨을 죽이고 살아야지.
사람은 한번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법...
바람이 차가우니 여러 장수는 어서 본영으로 돌아가게."
"대도독(大都督)...
저희가 장안(長安)까지 모시고 가겠습니다."
"고맙네...
그러나 그 마음만 받겠네.. 조정에선 나를 주시하는 눈이 많으니 어서들 돌아가게."
"대도독(大都督)..
대도독(大都督)만이 진정 저희가 존경하는 영웅입니다..앞으로 언제라도 부르신다면..
천 리라도.. 만 리라도..
가리지 않고 뛰어가겠습니다."
"고맙네..
자네들과 전장을 누비던 기억을....
마음 깊이 간직하겠네."
토끼 사냥이 끝나면..사냥개를 삶는 법이다..
바로 토사구팽(兎死狗烹)*이로다...
사마의(司馬懿)는 마음속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장안(長安)으로 돌아가고..당분간 전쟁 없는 평화가 찾아옵니다.
바깥으로부터 위험이 없어지자..
황제 조예(曹叡)는 차츰 향락에 젖어 들기 시작합니다.
조예(曹叡)는 수많은 궁궐(宮闕)과 전각(殿閣)을 짓고..아름다운 못과 동산을 만들어 백성들을 괴롭힙니다.
이제....위(魏)...촉(蜀)...오(吳)...
세 나라가 싸움을 그쳤으니..
일시적으로는 평화가 찾아왔으나..
'코믹三國志'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
세 나라가 통일되는 결말까지는 보아야 하겠지요?
내일부터는 사마중달(司馬仲達)의 행보(行步)를 주시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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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토사구팽(兎死狗烹)
교활한 토끼가 잡히고 나면 충실했던 사냥개도 쓸모가 없어져 잡아먹게 된다는 뜻으로, 중국 춘추시대 월(越)나라 재상 범려(范蠡)의 말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범려는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왕 구천(句踐)이 오(吳)나라를 멸하고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보좌한 명신(名臣)이다. 월나라가 패권을 차지한 뒤 구천은 가장 큰 공을 세운 범려와 문종(文種)을 각각 상장군과 승상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범려는 구천에 대하여 고난을 함께할 수는 있지만 영화를 함께 누릴 수는 없는 인물이라 판단하여 월나라를 탈출하였다.
제(齊)나라에 은거한 범려는 문종을 염려하여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蜚鳥盡, 良弓藏, 狡兔死, 走狗烹)"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피신하도록 충고하였으나, 문종은 월나라를 떠나기를 주저하다가 구천에게 반역의 의심을 받은 끝에 자결하고 말았다. 이 고사(故事)는 《사기(史記)》의 〈월왕구천세가(越王句踐世家)〉에 보이며, 토사구팽은 이로부터 유래되었다.
이 고사성어는 유방(劉邦)을 도와 한(漢)나라를 세운 한신(韓信)의 이야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을 통일한 유방은 일등공신 한신을 초왕(楚王)으로 봉하였으나, 그의 세력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도전하지 않을까 염려하였다. 그러던 차에 유방과 패권을 다투었던 항우(項羽)의 부하 종리매(鐘離眛)가 옛 친구인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였다.
일찍이 전투에서 종리매에게 괴로움을 당하였던 유방은 종리매가 초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한신은 옛친구를 배반할 수 없어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이 사실을 상소한 자가 있어 유방은 진평(陳平)과 상의한 뒤 그의 책략에 따라 초나라의 운몽(雲夢)에 순행한다는 구실로 제후들을 초나라 서쪽 경계인 진(陳)나라에 모이게 하였다.
한신은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여 자진해서 배알하려고 하였는데, 부하들이 종리매의 목을 베어 가지고 가면 황제가 기뻐할 것이라는 계책을 진언하였다. 한신이 종리매에게 이 일을 전하자 종리매는 "유방이 초(楚)를 침범하지 못하는 것은 자네 밑에 내가 있기 때문이네. 그런데 자네가 나를 죽여 유방에게 바친다면 자네도 얼마 안 가서 당할 것일세. 자네의 생각이 그 정도라니 내가 정말 잘못 보았네. 자네는 남의 장(長)이 될 그릇은 아니군. 좋아, 내가 죽어주지"하고는 스스로 목을 베어 자결하였다.
한신은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가서 유방에게 바쳤으나 유방은 한신을 포박하였으며, 모반의 진상을 조사한 뒤 혐의가 없자 초왕에서 회음후(淮陰侯)로 강등하였다. 이에 한신은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며, 적국이 타파되면 모신도 망한다. 천하가 평정되고 나니 나도 마땅히 '팽' 당하는구나(果若人言. 狡兎死良狗烹, 飛鳥盡良弓藏. 敵國破謀臣亡. 天下已定, 我固當烹)"라고 한탄하였다고 한다.
이 고사는 《사기(史記)》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보인다. 여기서 유래하여 토사구팽은 토끼 사냥이 끝난 뒤 사냥개를 삶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필요할 때는 쓰다가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빗대어 이르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naver두산백과에서 욺김]
@ 카카오 Kim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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