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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 (三国志)

삼국지89부, 90부, 91부, 92부, 100부

삼국지89부

병법과 전략

 "선견지명을 기르라"





* 곤경 속에서도 적 약점 공격 

* 타초경사 가후, 여포 유인해 장안 함락 



돈을 버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탁월한 선견지명이 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워렌 버핏이다. 그의 선견지명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에 코스닥 열풍이 불때 인터넷으로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고, 개인 PC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돈이 몰렸다. IT회사들이 밤이 지나면 우후죽순 처럼 생겨났으며, 돈 있는 사람들은 기술을 가진 회사에 투자했다. 그것은 상식이었다. 


그런데 생뚱맞게도 워렌 버핏은 카펫 회사를 사들였다. 많은 사람이 의아해 했다. 그는 왜 카펫 회사를 사들였을까? “수도 없는 많은 벤처기업이 사무실을 낼 것이다. 


미국인들은 사무실에 모두 카펫을 깐다. 

돈을 벌기 위한 최고의 방법 아닌가?”

그의 선견지명은 대박이었다. 

그럼 경제에만 선견지명이 필요한가? 

아니다. 전쟁에서는 선견지명이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키다. 


삼국지에 가후가 탁월한 선견지명으로 장안을 탈환한 이야기가 나온다. 왕윤의 미인계에 넘어간 여포가 동탁을 죽인다. 동탁이 죽었다는 말을 들은 그의 직속부하 이각과 곽사는 장안을 포기한다. 


그리고 왕윤에게 항복하기로 한다. 그러나 이때다 싶어 이들과 함께 있던 가후가 이들을 말린다. 그리고 계책을 발휘해 왕윤을 함정에 빠뜨린 후 장안을 되찾는다. 이때 가후가 사용한 계책이 삼십육계 병법 중 ‘타초경사(打草驚蛇)’다. 


‘타초경사’란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한다’는 말이다. 쉽게 풀이해 보면, 나의 상황이 상당히 어려울 때 당황하지 말고 먼저 적의 정확한 실정을 파악한 후, 그런 뒤에 적의 약점을 공격해 곤경에 빠지게 하는 계책이다.


다시한번 상황을 보자. 동탁을 죽인 왕윤은 여포와 황보숭에게 5만군사를 줘 미성을 공격하게 했다. 이때 미성에는 동탁의부하 이각과 곽사가 있었다. 


이들은 양주로 도망쳤다. 그리고 왕윤에게 용서를 빌었으나 왕윤이 용서하지 않자 이들은 각자 멀리 도망쳐 살기로 결정했다. 이때 가후가 말한다. 


“지금이 장군들에게 가장 어려울 때 입니다! 장군들이 단신으로 도망치면 일개 지방군수에게도 잡힙니다! 여포와 왕윤이 강한 것 같으나 약점도 많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적의 약점을 이용해 공격하면 승리 할 수도 있습니다!


양주의 백성들을 모아 장안으로 쳐들어 가십시오! 동탁님의 원수를 갚고, 또 황제를 받들어 천하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만일 실패하면 그때 도망쳐도 늦지 않습니다!”


가후는 왕윤이 양주 백성들을 다 죽인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모든 백성이 이각과 곽사의 군에 합류했다. 이들은 10만 병사를 이끌고 장안으로 공격해 갔다. 용맹스러운 여포가 있는 한 장안을 공격하기는 어려웠다. 


가후는 군대를 둘로 나누어 한 부대는 여포를 유인 하게 했다. 여포가 없는 장안 함락은 어린아이 손 비틀기였다. 이들의 계책은 멋지게 성공했고, 장안을 점령한 이각과 곽사는 왕윤과 가족 모두를 죽이고 일이 틀어진것을 안 여포는 줄행랑을 쳤다.


이각과 곽사가 정권을 잡자 이들은 동탁보다 더했다. 황제를 협박해 높은 벼슬자리를 꿰찬 이들은 정사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다. 이 소식을 들은 서량태수 마등과 한수가 역적을 벌하겠다고 장안으로 쳐들어 왔다. 


가후가 또 다시 계략을 내놓는다. 먼 서량에서 공격해 오니 군량미의 보급이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니 견고히 지키자는 것이다. 그러다가 적이 군량미가 떨어져 퇴각 할 때 공격하면 이긴다는 것이다. 


두 달 후 가후의 예측대로 군량미가 떨어진 서량 군사가 후퇴하기 시작했다. 이때 이각과 곽사 군은 총공격을 가해 대승리한다. 별 볼일 없던 이각과 곽사를 최고 위치에 오르게 한 가후는 누구인가? 진수는 삼국지에서 가후를 “그의 책략과 안목은 빗나간 일이 없다”고 평가한다. 


현대 중국학자인 이중톈은 가후를 제갈공명 보다 뛰어난 책략가로 평하기도 한다. 우리 군의 리더 들이 가후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이것이 아닐까? 


그는 섬기는 주군에 대해 변함없는 충성을 다했다. 매사에 겸손했다. 끝없이 책을 읽고 공부했다. 그리고 전쟁에서는 뛰어난 선견지명으로 승리로 이끌었다. 


‘미래 보는 힘’이 대박 불러 

주말에 압구정동에 나가보라. 청바지를 입은 젊은 청춘남녀들이 참 많다. 청바지를 입었는데도 참 예쁘다. 청바지 중에 유명한 상표가 ‘리바이스’다. 


리바이스 청바지가 만들어진 배경은 참 재밌다. 19세기 후반에 미국을 지배한 단어는 ‘골드러시’ 다. 수많은 사람이 황금의 꿈을안고 서부로 몰려왔을 때 리바이 스트라우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먹고살기 위해 금 광산을 돌아다니며 옷을팔던 청년이었다. 


이때 그는 미래를 본다. 금광 광부들에게 필요한 것은 헤지지 않는 옷이라는 거다. 그는 텐트용으로 만들어진 데님(denim, 굵은 무명실로 짠 두꺼운 능직의 면직물)을 주목하고 이것으로 바지를 만들어 광부들에게 팔기로 한 것이다. 


그의 선견지명은 왕대박을 쳤다. “게임의 규칙이 바뀔 때 큰 기회가 온다.” 



@카카오 Kim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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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90부

병법과 전략

 "신속·정확하게 ‘기선제압’ 전략을 활용하라"



*속도전으로 주도적 위치 선점이 핵심

*조조, 천리길 오환지역 화살같이 진격

*항복받고 탑돈왕 죽고 백량산 전투 쾌승 




‘참수 행동’이란 독특한 용어가 있다. 미국이 이라크와 코소보 전투에서 보여준 전략이다. 


중국에서 이 용어를 사용했기에 우리에게는 다소 어색하다. 이 전략의 핵심은 미사일로 적의 중요 기관과 지도자를 저격하는 것이다. 그래서 적의 저항 의지를 꺾어버리는 것이다. 


참수 행동의 핵심 요소는 신속성과 정확성이다. 

이 전략은 ‘기선제압’이라는 병법에서 나온 것이다. 기선제압은 무엇인가? 적군보다 빠르게 이동해 예상치 못한 곳을 공격하는 것이다. 


반고는 ‘한서 항적전’에서 “먼저 공격하면 제압 할 수 있고, 늦게 공격하면 제압 당한다”라고 말한다. 


손자병법에서는 “적군보다 먼저 전쟁터에 들어가 힘들이지 않고 주도적인 위치를 점한다. 그래서 적을 수세로 몰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한 전투가 조조의 오환정벌이다.


관도 대전에서 조조는 원소 일가를 토벌하고 하북 지방을 평정한다. 그러나 원소의 아들인 원희와 원상 형제가 오환족의 왕 탑돈에게로 도망쳤다. 


조조는 이참에 원씨 형제도 죽이고 오환지역도 정복하기로 한다. 거의 모든 장수가 반대했다. 그러나 모사(謀士)인 곽가만이 조조에게 오환원정을 권했다.


“첫째, "오환은 매우 멀지만, 바로 그래서 그들은 먼 거리만을 믿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허를 찔러 불시에 습격한다면 그들을 멸망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원소 가족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환의 실력도 얕잡아 볼 수 없습니다! 이들이 손을 잡고 우리를 공격한다면 청주와 기주는 더 이상 우리의 땅이 아닐 것입니다! 유비와 유표가 우리를 공격 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마음 놓고 오환정벌을 하시기 바랍니다!” 


205년 조조는 모사인 곽가의 충고를 받아들여 30만 대군을 이끌고 동북방 정벌에 나섰다. 오환은 북방 요서, 요동, 백량산 지역에 걸쳐 있는 땅이다. 


오환정벌에 나선 조조는 이내 큰 어려움에 빠진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큰 홍수로 해안가의 길이 없어졌다. 노룡(龍)의 변방으로 진격했으나 이 역시 외곽 길은 끊어져 있었다. 


도로가 진흙탕으로 변해 보급품과 병력 이동이 극도로 어려웠다.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 대로 지형과 날씨가 조조군을 괴롭혔다. 진수의 ‘삼국지’에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날씨는 춥고 땅은 얼어붙었으며 황량하여 인적이 없어 연속으로 200리를 행군해도 물은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남은 군량미도 거의 없어 조조는 말 수천 필을 죽여 양식으로 삼고 땅을 30여 장 파서 물을 얻어야 했다.” 


오환 왕 탑돈은 조조의 공격을 우습게 생각했다. 지형과 날씨를 극복하고 쳐들어 오기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곽가의 진가가 다시 발휘된다.


“군사의 지휘에는 신속성이 최우선입니다! 현재 우리는 천 리를 달려와 기습하는 것입니다. 모든 물자를 다 가져가면서 이동하면 승리를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동한다는 것을 알면 적도 충분한 대비를 할 것입니다! 꼭 필요한 물자만 가지고 가장 신속하게 이동해 상대가 대비 할 틈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조조는 곽가의 계책을 받아들여 날랜 병사만을 이끌고 화살같이 진격했다. 백량산에 조조가 진출했다는 소식에 탑돈은 대경실색했다. 설마 이렇게 빨리 조조군이 이동해 올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탑돈은 황급히 모든 병력을 총동원해 백량산에서 조조와 맞섰다. 그러나 조조 군대를 맞아 싸울 수 있는 준비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조조는 진지를 채 구축하지 못한 오환군을 기습했다. 


오환군은 저항도 거의 하지못하고 지리멸렬하면서 후퇴했다. 후퇴 중에 왕인 탑돈은 전사했고, 항복한 오환군이 20여 만 명에 이르렀다. 조조는 백량산 전투에서 쾌승을 거두었다. 


만약에 조조가 지형과 날씨의 어려움으로 진격속도를 늦췄다면 어떻게 됐을까? 곽가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원씨 형제의 전력과 오환의 연합전력을 이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설령 승리했다 하더라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조조의 완벽한 승리 뒤에는 ‘참수 행동’과 ‘기선제압’의 전략이 있었던 것이다.


기선제압은 '속도전' 입니다

중국 해방전쟁에서 공산당은 국민당 군을 ‘기선제압’ 했습니다. 공산당 군은 주력을 흑산으로 신속하게 이동시켰지요. 


대병력이 갑자기 전면에 나타나자 국민당 군은 혼비백산 했습니다. 이들을 깨트리기는 손에 쥔 달걀 깨기보다 쉬웠던 것입니다. 호라즘과의 전쟁에서 칭기즈칸은 적이 예상하지 못한 길과 속도로 공격했습니다. 남쪽으로는 톈산 산맥을 넘었고 북쪽으로는 키질쿰 사막을 건넜습니다. 


최악의 날씨 조건을 보이는 곳으로 그렇게 빨리 진격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겁니다. 칭기즈칸이 압승을 거둔 것은 물론입니다.


나폴레옹이 유럽 정복전쟁에서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이 기선제압이었습니다. 예나 전투나 아우 슈터리츠 전투에서 나폴레옹은 상대가 예측하기 어려운 속도로 병력을 이동시켰던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유리한 곳을 차지한 후 적과 전투를 벌여 쾌승 했지요. 위대한 승리 뒤에는 기선제압의 전략이 사용됐음을 잘 보여주는 좋은 예들입니다. 


오늘도 천고마비의 좋은 기후속에서 '기선제압'의 속도전으로 가을을 만끽하며 즐기시는 지혜로운 날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카카오 Kim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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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91부

삼국지의 여인들

춘추전국(春秋全國)시대



 '한'나라의 노래하는 여인 "한아"



"기원전 260년 전국 칠웅[연(燕) · 위(魏) · 제(齊) · 조(趙) · 진(秦) · 초(楚) · 한(韓)나라]"



전국 칠웅(중국어 정체: 戰國七雄, 간체: 战国七雄)은 전국시대 부터 진나라의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 할 때 까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일곱 나라를 지칭한다. 전국시대에는 그 외에도 여러 나라들이 있었으나, 이들 일곱 나라가 가장 강력했고 중국사에서 중요하게 취급된다.


전하는 설(說)에 의하면, 춘추전국(春秋全國) 시대 한나라(韓國)에 능수능란하게 노래를 잘 불러, 

온 나라에 이름이 알려진 한아(韓娥)라고 하는 여인이 있었다.


어느 해, 한나라에 갑자기 광풍폭우로 인해 홍수가 일고 제방이 터져 마치 파도가 하늘을 칠 듯 하여 전원과 가옥을 모두 휩쓸어 버렸고 백성들은 목숨만 겨우 건져 뿔뿔이 피하였다.


한아는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재난을 피하여 제(齊)나라에 몸을 의탁하였다. 도중에 여비를 다 써버려 단지 노래를 부르는 처지가 되었는데 그 노래 소리는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수준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녀가 떠났어도 모든 사람들은 그녀가 자기 옆에 있는 것 같이 느꼈고 노래 소리는 여전히 건물 용마루에서 오래오래 맴돌아 흩어지지 않았다. “여음요량(余音繞梁), 삼일불절(三日不絶)” 이라는 고사성어는 이로부터 전해내려 오고 있다.


한아가 제나라의 옹문(雍門)에 도착하였을 때 이미 해는 져가고, 굶주림과 피로는 그녀를 괴롭혔다. 마음먹고 여관에 가서 숙박을 하려 하였다. 여관 문을 들어서니 주인장은 욕을 하며 밀어서 문 밖으로 쫓아 내버렸다.


이때 한아는 고향에 계신 부모친척들의 고생과 문 앞에서 받은 굴욕을 생각하며 자신의 처지가 이루 형용 할 수 없는 애처로움이 가슴에 물밀 듯 다가 왔다. 마음 속 깊은 애절함과 정열을 인간세상에서 제일 슬프고 괴로운 한 곡의 노래로 불러 내었다.


노래소리는 옹문(雍門)의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한동안 산바람이 멈추어졌고, 흐르던 강물도 정막 속에 잠기운 가운데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어 이를 바라보는 하늘과 대지도 흐느껴 울었다.


한아가 떠난 후에야 옹문(雍門)의 남여노소는 여전히 수심에 잠겨 낮에는 먹지 못하고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매일같이 중복되었다.


그리하여 옹문(雍門)백성들은 젊은이들 중에서 대표자를 선발하여 말을 타고 한아를 쫒아가 다시 돌아오기를 간청하기위해 파견하였다.


결국, 옹문(雍門)사람들의 간절한 간청을 수긍한 한아는 되돌아오게 되었다. 돌아오는 도중에 백성들은 길 양쪽에 늘어서서 열렬히 환영하고 친절하게 대접하여 주었다.


한 집안 사람같이 대해주는 깊은 친분에 한아는 감동되어, 애처로움이 기쁨으로 바뀌어 희락(喜樂)의 노래를 불렀다. 노래 소리는 즉시 천가만호(千家万戶)에 전해졌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은 한아로 인하여 슬픔이 사라지고 노래하고 춤을 추었는데 옹문(雍門) 은 마치 기쁨의 바다로 되었다고 한다.



@카카오 Kim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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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92부

삼국지의 여인들

"절세미인" 폐월 초선(閉月貂蟬) (1)




삼국지가 시작되려면 먼저 '초선'을 소개해야 되겠 지만, 등장인물이 워낙 방대하여 나중에 '초선'을 등장시킴으로 반가운 인물(이미 등장했던)을 만날 수 있어서 후미로 소개드립니다.


그럼 이제부터 여러편에 거쳐 '초선'과 관련된 인물들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초선은 중국의 4대 미녀 중 유일한 가상 인물이다. 초선은 삼국지 초기에 나오는 인물로 한(漢)나라의 대신 왕윤(王允)의 수양딸로 용모가 명월 같았을 뿐 아니라 노래와 춤에 능했다. 


하루는 초선이 화원에서 달을 보고있는데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리우자 그 모습을 본 왕윤은 "달도 내 딸에게는 비할 수가 없네. 달이 부끄러워 구름 사이로 숨어 버렸구나!" 라고 말해, 이때부터 초선은 폐월(閉月)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비록 양아버지였지만 초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고, 그녀 또한 그를 잘 따랐다. 훗날 초선은 왕윤의 부탁을 받고 은혜에 보답하고자 그의 계략을 실행에 옮긴다. 


미인계를 써서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 시켜 서로 질투하게 하고 배신하게 하여 결국 여포로 하여금 섬겨야 할 주인인 동탁을 칼로 베어 죽이게 한다. 


동탁을 죽게 만든 후 초선 또한 의로운 목숨을 거둔다. 아름다운 여자는 수명이 길지 않거나 운명이 기구 하다더니 ‘미인박명’ 은 초선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비록 남들보다 일찍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 누구보다 용기있는 여인이었다. 


당시, 동탁은 권력의 찬탈과 폭정으로 후한을 멸망 시키고 제국을 분열시키는등 백성들로부터 원성을 사고있던 터였다. 다들 동탁이 죽기만을 바라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맞서 싸우는 이는 없었다. 


그 찰나 초선이 개입 돼 동탁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다. 아무리 아버지의 부탁이라지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후한 말 ‘폭정’과 ‘ 권력찬탈의 쿠데타’를 멈추게 한 1등 공신은 초선이 아닌가 싶다.[전대호조조편(孫武, BC545~470)발췌]


절세미인이며 미인박명이란 말을 만들게 한 '초선' 과의 만남의 인물들을 흥미진진하게 기대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카카오 Kim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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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100부

삼국지의 여인들

관우와 초선 [3]




"유비 장군의 휘하라!... 그렇다면 저 자도 유비의 휘하인가?” 손견은 호랑이 수염을한 사내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관우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그는 제 아우 장비입니다!”


손견은 황건적토벌 때 유비를 만나 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다. 손견과 유비가 만났을 때 관우와 장비는 유비의 뒤에서 말을 타고 있었지만, 손견이 관우와 장비를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이다. 손견은 관우와 장비를 번갈아 쳐다본 후에 생각했다. 


‘관우와 장비는 여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장사다! 이와 같은 용맹한 장사를 거느린 유비가 부럽구나!' 이때 유비가 백마를 타고 나타났다.  "손견 장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이 유비를 기억하십니까? 저는 공손찬 장군의 휘하로 원술 장군의 지시를 받고 손견 장군께 군량미를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유비 장군! 내 어찌 그대를 잊을 수 있겠소? 정말 고맙소! 오늘 아군의 승리는 그대의 부하인 관우가 큰 공을 세워 이긴것이니 그대의 공도 크오! 내, 원소 장군께 관우의 공을 보고드릴 것이오!”


"손견 장군의 호의, 정말 감사드립니다! 허나, 관우는 제 부하가 아니라 제 아우입니다!” "유비 장군의 아우라고? 미안하오. 유비 장군! 관우장군 처럼 든든한 아우를 두어 좋겠소! 나도 관우장군 처럼 용맹한 아우가 있으면 좋겠구려! 하하하...”


관우는 직위가 없어 장군이 아니었지만, 손견은 관우의 용맹을 높이 평가하여 관우를 장군이라고 불렀다. 손견과 유비가 말을 탄채 담소를 나누고 있을때 공손찬장군이 백마를타고 나타났다. "손견 장군! 승리를 축하하오!” "공손찬 장군! 고맙소! 장군께서 적시에 나타나 큰 도움이 되었소!”


손견은 공손찬에게 감사를 표시했지만, 손견의 마음에는 유비 삼형제만이 있을 뿐이다. 손견은 유비 삼형제를 정중하게 대하면서 동탁 공격에 선봉에 나서줄것을 부탁하였고, 유비 삼형제는 한마음 한뜻으로 손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자신의 임무를 마친 공손찬은 반동탁연합군의 진영으로 돌아갔지만, 유비 삼형제는 손견군에 합류하였다. 사도 왕윤의 집의 마루에서 한 소녀가 칠현금을 타고 있을때 하녀로 보이는 소녀가 대문을 열고 뛰어들어오면서 외쳤다. "아가씨!” "주희야! 어찌되었느냐?” "아가씨! 아군이 이겼습니다! 대승입니다!”


소녀는 주희의 입을 손으로 막은후에 속삭이듯이 말했다. "말 조심하거라! 동승상의 병사들이 사방에 깔렸느니라!” "아가씨! 송구하옵니다! 너무기뻐서 그만...” 소녀는 주희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온 후에 속삭이듯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군이 이겼다는것이 확실하느냐? 누구에게 들었느냐?”


"동승상의 하인에게 직접들은 말이예요. 동승상의 하인이! 여포 장군이 패주하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확실하지 않겠어요?” "여포 장군이 패주하였다고? 참말이냐? 천하의 여포 장군이 질때가 있다니!...”


"동승상의 하인에 의하면, 처음에는 여포 장군의 용맹에 밀려 아군이 고전하였지만, 갑자기 아군 진영에서 긴 수염을 가진 장수가 비호처럼 나타나서 여포 장군을 물리친 후에 전세가 역전되었다고 합니다!”


소녀는 긴 수염을 가진 장수가 비호처럼 나타났다는 말을 듣자 몹시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긴 수염을 가진 장수라고 했느냐? 이름이 무엇이라고 하더냐?”


"처음보는 장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호랑이 수염을 한 장수가 긴 수염을 가진 장수와 함께 여포 장군을 협공하여 여포 장군이 도망쳤다고 합니다. 아가씨! 그 잘난 체하던 여포 장군이 도망치는 모습, 상상만 해도 통쾌하지 않습니까?”


소녀는 크게 탄식한 후에 말했다. "긴 수염을 가진 장수에 호랑이 수염을 한 장수라면, 그 분이 틀림 없구나!” "그 분이라면, 아가씨께서 연모하시는!...”


소녀는 주희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노기어린 표정으로 주희를 노려보며 말했다. "주희야! 그게 무슨 말이냐? 말조심 하거라! 누가 누구를 연모한단 말이냐?” "아가씨! 송구합니다! 앞으로는 요입을 조심하겠습니다!”


소녀는 한숨을 쉰 후에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느냐?” "그래서 여포 장군은 패잔병을 이끌고 지금막 낙양성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다른 소식은 없느냐?” "거기까지가 제가 동승상의 하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알겠다! 수고했다! 너도 이제 그만 방으로 가서 쉬거라!”


주희는 소녀에게 인사를 한 후에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소녀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관우가 여포와 싸웠던 사수관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관운장! 이 초선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신지요! 저는 그날 후로 한시도 관운장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관운장! 지금 어디계신가요? 보고 싶습니다! 관운장은 이 초선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소녀는 왕윤의 양녀인 초선이었다. 초선은 옷소매로 눈물을 닦은 후에 품속에서 관우가 자신에게 주었던 비수를 꺼냈다.


‘관운장께서 주신 이 비수로 동탁을 찌를 수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습니다! 허나 제가 동탁을 찔러 죽인다면 아버님께서 다치실것 같아 그럴수 없군요! 관운장! 저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여성은 남자의 유형에 따라 여심이 바뀌는가 봅니다.



@카카오 Kim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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